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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Yalu fliesst” 출간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번역되다!

이미륵박사의 작품 “Der Yalu fliesst 압록강은 흐른다”가 출판 7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시각과 주석으로 <살림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미륵 평전”을 집필한 박 균 작가가 번역하였습니다. 독일문학, 한국 전통음악과 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역자는 특히 작품 “압록강은 흐른다” 속에 언급된 전통문화 및 중국고전에서 인용된 부분들을 세심하게 번역하여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역자의 변을 소개합니다. 

‘압록강은 흐른다’ 독일인들에게 한국을 동경하게 만들다!

독문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Der Yalu fließt』는 항일운동가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1935년 『수암과 미륵』이라는 단편으로 시작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로 완성되기까지 10여 년이 걸렸다. 이 작품은 애당초 2편으로 계획되어져 있었다. 제 1편에서는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제 2편에서는 독일에서의 망명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지만, 1946년 제 1편만 ‘압록강은 흐른다’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1930년대에서 1940년 중반까지 수 백 만의 유태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세계전쟁을 일으킨 히틀러의 잔혹한 독재정치를 직접 목격했던 작가 이미륵은 당시 모든 세계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독일에서의 망명생활에 대한 이야기인 제 2편을 세상에 발표하지 않고 불태워버렸다. 이미륵의 유일한 소설작품 『압록강은 흐른다』는 단순히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망국이라는 굴욕적인 역사적 사건으로 작가 자신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고통과 허무(1946년 10월 24일, 이미륵이 아돌프 마이어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 중에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의 침략으로 국권이 강탈당하고, 급속하게 유입된 서양문물로 인해 동양의 유교적 가르침과 수 천 년을 이어온 한민족의 고유한 문화를 잃어야 했던 소년 미륵의 고독한 슬픔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발표 당시 패전으로 절망감에 빠져 있던 독일인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고, 그들에게 어린 시절의 평화롭고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 속 같은 휴식을 선사했다.
  1946년 5월, 독문소설 <압록강은 흐른다Der Yalu fließt>가 독일의 유명 출판사 피퍼(Pipper)에서 출간되었을 때, 독일의 한 잡지사 여론조사에서는 “금년 독일어로 쓰인 가장 훌륭한 책”으로 선정했고, 독일의 전 지역신문 및 잡지들에 100여 편의 서평이 실리는 등, 평단으로부터 찬사의 글이 쏟아졌다.
 독일의 유명작가 슈테판 안드레스는 마치 노련한 장인의 비단두루마리를 펼치듯 열어, 작품 속에 깃들어 있는 문체의 간결성, 영혼을 일깨워 주는 절제된 표현, 신념을 북돋아 주는 휴머니즘에 감동했고(1947년 8월 25일 작가 슈테판 안드레아스가 이미륵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 중에서),
독일의 평론가 루드비히 하르팅은 수 천 년의 역사와 고귀한 정신세계를 지니고 있는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느꼈고, 진실· 자유· 정의· 사랑으로 사람과 사람 혹은 대륙과 바다를 연결하여 두 세계가 결합하도록 다리를 놓아 준 진정한 휴머니스트 이미륵에게 감사해 했다.(1946년 7월 Welt und Wort에 루드비히 하르팅이 기고한 글 중에서)
 어느 독일인 독자는 작품 속에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는 한국 어머니의 모습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연민을 느꼈고, 자신에게 “아름다운 휴식시간(1946년 10월 18일, 막스 아르텔트 대위가 이미륵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에서)”을 선사해준 작가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언론인을 꿈꾸던 한 독일인 청년은 신비로운 나라 한국에 흠뻑 빠졌고, 훗날 주한독일대사관에 파견되어 문정관이 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한국에 머물렀고, 공직자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독일로 돌아간 뒤에는 ‘이미륵협회’를 만들어 이미륵의 탁월한 문학세계를 독일인들에게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철학자로서, 그리고 존경받는 교육자로서 살다가 이국땅에 쓸쓸히 묻힌 한국인 이미륵의 생을 죽을 때까지 찬양했다.(2010년 출판된 정규화 · 박균의 ‘이미륵 평전’의 내용 중에서)

 독일 고등학교의 교과서에도 실린 독문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독일인들에게 고귀하고 품격 있는 한국사람, 한국 문화, 한국 역사를 동경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영어와 프랑스어, 불가리아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최근 독일 에오스 출판사에서 재판하여 발표된 독일어본 『압록강은 흐른다』는 꾸준히 애독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써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늘날에도 많은 독일인들은 순수한 영혼을 지녔던 한국인 작가 이미륵을 동양인 현자로 회고하고 있으며, 매년 뮌헨 근교 그레펠핑시의 공원묘지에서 열리는 그의 추모식에 참가하여 자유와 정의 그리고 순결한 사랑을 실천했던 진정한 휴머니스트, 한국인 이미륵을 기리고 있다.(살림출판사 ‘압록강은 흐른다’의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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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살림출판사(박균 번역)

 

 


그래펠핑 이미륵박사 묘소에서 번역자 박 균의 헌정식 : 압록강은 흐른다(살림출판사 번역)와 독일어 평전 Wanderer zwischen zwei Welten – Mirok Li(EOS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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