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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미륵 박사 제62주기 추모제

나복찬 재외기자 2012.05.07 08:25 조회 수 : 16139

 머나먼 독일 땅에 한국인의 얼과 문화를 꽃피운 작가 이미륵, 청년 이미륵은 학생시절 3.1 만세운동으로 일본순사들에게 쫓겨 조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 독일에서 의학공부에 뜻을 두는 한편, 한국의 정서와 혼을 바탕으로 감성의 텃밭을 글로써 가꿔냈다.

고 이미륵 박사가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62년이 되었다. 지난 3월24일 오후 3시, 이 박사의 기일을 맞아 그의 묘소가 있는 그래펠핑 묘지공원에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참석자들은 일찍이 이 땅에서 살다 간 멋지고 훌륭한 선대 할아버지를 만난다는 설렘으로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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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송준근 회장이 신위 앞으로 나와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인 초헌(初獻)순서를 무릎을 꿇고 분향함으로 고 이미륵박사 62주기 추모제가 시작됐다.

이미륵 박사는 일본치하의 한국에서 일본에 저항하다 압록강을 넘어 당시로서는 드물게 독일에 도착, 뮌헨대학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고 많은 저서활동을 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어 작품을 통해 현지에 한국을 소개했으며 그가 남긴 저서 중 ‘압록강은 흐른다(Der Yalu fliesst)’는 독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동서양이 함께 공감하는 넓고 높은 문학적인 지평을 열었다. 48년에는 뮌헨대학교 동양학부 강사(한학 및 한국학 분야)로 타계시 까지 한국을 알리고 가르치는 활동을 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그래펠핑 Peter Koestler 부시장 내외. 그래펠핑문인협회 Klaus Stadler 회장내외, Johann Heitzman 명예영사 내외. 한상은 뮌헨 코트라관장. 쌍 오티리엔 수도원 Schoefer 신부,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고창원회장 내외, 기념사업회 중부독일 최용기 지역장,
글뤽아우프회 김영모 기획이사, Joahom Leitl 변호사, 뮌헨한글학교 박대림 교감과 학생들, 학부형들이 추모제에 참석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선대가 이룩한 업적과 삶을 바로 보고 알게 하는 산교육장이 되기도 했다.

추모제를 마친 후, 송준근회장은 급작스런 와병으로 자리에 함께 못한 이영래 유족대표가 '참석하신 여러분께 멀리서나마 고개 숙여 인사를 드린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해 왔음과 특히 원거리인 뒤셀도르프에서 참석한 글뤽아우프회 고창원 회장 일행의 참배는 많은 교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추모제는 그 분이 꿈꾸었던 세상을 만나보는 뜨거운 몸짓이며, 또 후손들에게 남기고자 하신 민족의 혼을 만나는 계기가 된다"며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계속해야 할 일임을 강조했다.

사회 문화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가치관, 인간관계, 사고방식, 생활양식에 많은 변화가 있음에도 이날 추모제는 한 할아버지를 모시듯, 참석자들이 정성과 공경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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